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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일상·생각6

뉴 코크 (New Coke) - 어떻게 혁신이 미국의 상징을 망칠 뻔 했는가 제품 혁신에서는 때때로 기존의 제품 라인에 손을 대서 '새롭고 나은' 변형을 만들어낸다. 이것을 제품 재구성이라 부른다. 그러나 1985년에 코카콜라 회사가 뉴코크 (New Coke)를 내놓은 후 벌어진 소란은 아무리 그럴 듯한 이유가 있더라도 어떤 제품은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카콜라는 99년 동안 익숙한 맛으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었다(코카콜라를 미국에서는 흔히 코크(Coke)라고 간단히 부른다). 사실 코카콜라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미국 국기나 야구에 맞먹는 국가의 상징이었다. 샌 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AT&T Park의 모습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발췌) 그러나 1980년대 초반에 코카콜라는 시장점유율을 펩시콜라에 뺏기고 있었다. 펩시 사가 준비한 '펩시 도전'.. 2013. 6. 24.
자화상 바람불어 시원한 10월의 저녁밤,오래간만에 선,후배들이 모인다신촌 연대 앞 껍데기집에서 로터리를 바람처럼 달려 도착한 껍데기집에는취직이 된 선배와대학원에 진학한 동기와군대를 갓 전역한 후배가 먼저 자리를 잡고 나를 반긴다 선배의 취직을 축하하는 건배로 시작된 술자리는노릇노릇 구워진 갈매기살처럼, 점점 무르익어 간다 누구는 S사에 들어갔다더라누구는 행정고시에 붙었다더라어디가 연봉을 많이 준다더라 껍데기를 추가하는 나의 목소리가, 꽤 커졌다 선배의 취직을 축하하는 건배로 시작된 술자리는다 타버려 딱딱해진 껍데기처럼, 점점 무르익어 간다 누규는 애쓰사에 들려갔다더라누구눈 행성고시에 뿜었다더라어디가 면봉을 마니 준다더라 참이슬을 추가하는 나의 목소리가, 꽤 커졌다 계산을 끝낸 선배에게, 우리는 '잘 먹었습니다'.. 2013. 6. 24.
개안(個眼), 개안(開眼), 다시 개안(個眼) (영화 수취인불명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광고는 상품의 판매를 위한 수단에서 한 단계 확장되어 하나의 독립된 문화적 형식으로 존재한다. 광고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이를 바라보고 있는 대중들에게 현실의 문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출생과 동시에 광고를 접하는 현대사회의 대중들은 광고가 전달하는 이상적인 메시지에 효과적으로 길들여지게 된다. 즉, 광고가 실질적인 현실의 문제를 투영하고 있지 않음으로써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결국 살아가면서 자신들이 처해 있는, 혹은 누군가는 겪고 있을 현실의 문제를 회피한 체 오직 ‘이상적’인 것들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에는 오로지 ‘광고’가 전달하는 메시지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회에는 광고라는 막강한 위력의 화약총에 다친 ‘눈’을 치료한 사람.. 2013. 6. 24.
광고와 자본주의의 관계 (작성 중 내용) 산업혁명 이후 기술 발전으로 인한 대량 생산 체제의 확립은 우리의 삶과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로써 잉여 생산물을 계속 판매해야만 하는 자본가들은 광고를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수단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더욱이 자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판매해야 했으므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광고를 통해 끊임없는 소비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끔 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광고는 '가공된 이미지'를 창출하여 소비자들이 결코 충족시킬 수 없는 크기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수단이 되었다. 즉, 광고는 제품의 판매를 위한 수단에서 소비자들에게 욕망의 결핍을 유발하는 형태로 변화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광고가 일종의 독립된 대량 생산 메커니즘의 특성을 습득하게 된 것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이러한 초기 소비.. 2013. 6. 23.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개인적으로는 임주연씨가 부른 '아름다운 것'이 더 좋다^^) 아름다운 것...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각자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꽃? 자연? 아니면 어제 새로 산 구두?...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과연 영원할까? 적어도 언니네 이발관에게 있어서 '사랑'은 영원토록 아름다운 것이 아니였나보다. 사랑 처음의 두근거림. 그것이 '시간'이라는 마법에 의해 익숙함으로 바뀐 후...그리고 다시 '권태'로 변해버리는 순간.더 이상 서로의 존재는 희망이 아닌 부담으로 존재할 때가 온다. 분명히. 대부분의 한국 연인들은 이제 선택을 하겠지.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제시한게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아름다운 것을 유지하는.. 2013. 6. 23.
브로콜리 너마저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2009년 초여름이였던가..?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학교 앞 Office Depot을 들러 학용품을 고르고 있을 때였다.거 참... 사무용품점답지 않게 뭐랄까 정신나간 것 같지만 흥겨운, 즉 무시할 수 없는 퀄리티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옛 여자친구와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몸을 흔들고 흥얼거리면서 학용품을 다 골랐다.계산대에는 홍대 인디씬에서 침 좀 뱉었을듯한 패션의 언니가 우리처럼 음악에 도취해있었다. 그렇다. 그녀가 이 딱딱한 사무용품 전문점의 분위기를 상콤한 배경음악으로 변화시켜 놓았던 것이다! 그래서 난 물어봤다. 나 : "도대체 이 노래는 누가 부른 노래입니까?" 홍대 인디씬 추정 계산녀 : "푸흣. 그것이 정녕 궁금하신가요?" 나 : "음... 생각해보니... 그렇소." 홍대.. 201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