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각자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꽃? 자연? 아니면 어제 새로 산 구두?...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과연 영원할까?
적어도 언니네 이발관에게 있어서 '사랑'은 영원토록 아름다운 것이 아니였나보다.
사랑 처음의 두근거림. 그것이 '시간'이라는 마법에 의해 익숙함으로 바뀐 후...
그리고 다시 '권태'로 변해버리는 순간.
더 이상 서로의 존재는 희망이 아닌 부담으로 존재할 때가 온다. 분명히.
대부분의 한국 연인들은 이제 선택을 하겠지.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너무 극단적인 선택을 제시한게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아름다운 것을 유지하는 방법의 폭은 매우 좁다.
후자를 선택한 연인들은 처음엔 해방감을 느끼겠지.
아름다운 것을 버렸음에도, 일단 '부담'을 덜었다는 일시적인 해방감.
그리고 다시 '시간'이라는 마법에 의해 그 해방감은 그리움으로 변한다.
아름다운 것은 더 이상 "사랑해"가 아니라 "사랑했다"는 과거형으로 변하고, 또 후회하고.
바보같은 내 자신을 바라보고. 상처입고. 술마시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도, 옛 아름다움이 보이고.
아름다운 것에 도리어 상처를 입은 마음이 지쳐서 더 이상 입을 상처마저도 없어지면,
그 마음에 딱지가 생긴다.
비로소, 다시 새로운 아름다운 것을 찾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
나의 마음도 이젠 참을만큼 참은 것 같다.
이젠 진정되는 8월의 열병.
길었다.
하지만, 가끔 이 노래를 들을때면, 정말 물어보고 싶기도 하다.
"사랑했었나요...?"
다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는 날이 오면, 그 땐 그것을 더욱 소중히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2009년 10월 7일 11:1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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