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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책 & 독후감

'마구' - 히가시노 게이고

by 쟝파스타 2013. 6. 24.



 

"귀하가 '열정'을 가지고 도전했었던 경험을 말해주세요."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항목이다.


열정과 도전, 그리고 성공. 뭐랄까, 가슴이 뜨거워지는 단어들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열정과 도전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 부족한 부분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실력? 노력?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의무'로 그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마구'의 주인공 스다 다케시는 뛰어난 야구 센스를 타고났다. 

 

그는 이른바, '야구 천재'였던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능력과 더불어 끊임없이 노력한다. '노력하는 천재'. 이러한 인간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야구에 대한 천부적인 능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즐기지' 않는다. 

아니, 즐기지 '못한다'. 

 

홀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오직 프로구단에 입단하여 '돈'을 버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의 가족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

 

이것이 그가 야구를 하는 이유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프로'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프로 스포츠 선수, 가수, 작곡가, 작가, 배우 등등...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한 관객들을 위해, 프로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그들이 수령한 '금액'에 걸맞는 결과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들의 '의무'다. 

 

 어쨌든,

 

 스다 다케시가 부러운 건, 9회말 2아웃 만루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믿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순간이, '마구'를 만들어 냈다는 것.

 

 

 직접, 그 '마구'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2013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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