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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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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건조하게.

by 쟝파스타 2023. 10. 30.

바빴다. 리플레이스먼트 건으로 추석 연휴에도 나와서 일 했고, 결국 대체자를 찾아 입사를 시켰다.

 

또 다른 간절했던 분도, 내년 초 입사로 확정이 되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한 노력이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

 

새로 합류한 팀 동료께서 큰 힘이 된다. 일도 스마트하게 하시고, 멋지다.

 

밝은 모습이 궁금해, 일전에 멘탈 관리에 대해 여쭤보았는데, 마크 맨슨이라는 분이 쓴 "신경쓰기의 기술" 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시더라. 하물며, 본인께서 읽으시고 정리한 워드 파일까지 공유해주셨다.

 

바로 주문해서 읽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 형이 본인이 먼저 읽어보겠다고 하고 가져갔다.

 

아직 많이는 못 읽었지만,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따지고 보면,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유년 시절에는 부모님(부모님은 내가 그들의 눈치를 본 적 없이 마이페이스로 살았다고 항변하시지만..),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들과 교수님, 선배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상사와 역시 회사 선배들...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어떻게 바라볼지, 그런 것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던 듯 하다.

 

결국, 나의 모습과 색깔은 흐려졌고, 이렇게 그냥 흘러가듯이 살아오게 된 것은 아닐까.

 

그런 방식이, 사실 나쁘지는 않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특별한 사람일 수는 없으니.

 

나 역시도 그렇다. 나는 그냥, 일반인, 소시민일 뿐. 하기사, 항상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여튼, 이제는 남들의 감정과 눈치를 조금 덜 보고자 한다. 나를 잘 아는 지인은 '그렇게 노력하더라도 일반인 수준의 공감 능력을 충분히 갖게 될 것. 이미 너는 과도한 공감을 하고 있다' 라고 까지 말 하며 나의 이러한 새로운 다짐에 대해 격려 아닌 격려를 해 줬다.

 

그리고, 많은 것을 내려놨다. 결혼, 연애 등... 어차피 실질적으로 좋은 인연을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를 건사할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에...

 

대신, 몸을 키우기로 했다. 지난 주말, 친한 동생이 운동하는 집 근처 헬스장을 등록했고, 토요일은 상체, 일요일은 하체 운동을 했다.

 

그래서 사실,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몸 뿐이겠는가. 이제는 정신도 더욱 다듬자. H형이 말했지. "쟝파스타, 너는 멘탈이 너무 약해. 남들을 너무 신경쓰지마."

정말 친한 친구인 더지트리도 말했지. "너만 신경써.", 또 다른 친구 J가 전달한 문구도 있었지. "모두에게 사랑받을 순 없다. 그건 신 조차도 불가능한 일이다."

 

간단명료 해 졌다.

 

1. 건전한 정신을 갖고, 과도한 공감과 감정적 변화를 경계하기.

2. 분노,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이 오면 즉시 의심하기. "도대체 왜 이런 감정이 드는거지?"

    - 의심하고 파악하면, 별 거 아닌 것으로 그러고 앉아있더라.

3. 인생의 중요한 가치 : 스스로의 건강(정신과 몸), 그리고 스스로 꾸미기. 건전한 관계 맺기

4. 가족

5. 그리고, 헤드헌터로서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스스로도 돈을 벌어서 미래의 또 다른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기

6. 더 생각해보자.

 

일단 그렇다. 내 스스로, 내가 선택한 것들. 그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필요가 뭐가 있을까?

 

힘들면, 다른 일을 하면 된다. 단, 스스로 납득할 만큼 최선을 다 하자.

 

솔직히 돌이켜보면, 나는 LG화학 때 멘탈이 약해 오래 버티지 못했고, **** *** ***** **** 다.

하지만 이겨냈다. 비록 최근에 술을 한 번 마셨지만 4년만의 일이었고, 의도적이었기에 예외로 한다면,

그래도 이제 예전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부터 찾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계한다. 내 친구 더지트리는 이런 나의 모습을 보고 '기적'이라고 불렀다.

그래, 나는 나를 이겨냈다.

 

반대로, 2년 동안의 회계사 자격 수험 시절은 smart하게 공부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시기 마저도, 스스로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타트업 대표로 멋지게 살고 있는 BJ 선배는 말 했다.

"너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 시간을 의미있게 만드는 건 네 자신이야."

 

내가 선택했다. 따지고 보면 나는 선택지가 많았다. 그랬기에, 지금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자.

 

해 보고 안된다면, 다른 차선을 찾으면 된다.

 

 

주저리 주저리 길게 썼지만, 결국... 핵심은, "타인의 감정에 휘말릴 필요 없다는 것." "공감은 하되, 그들의 부정적인 감정이 나의 감정에 영향을 두게 하지 말 것", "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 것"

 

이런 재각성의 계기를 준 동료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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