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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Log

출처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떨고 계십니다.

by 쟝파스타 2022. 4. 12.

 

어머니와 쇼핑을 했다. 목요일 면접 때 입을 비즈니스 케쥬얼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간 것이다.

 

내 나이가 어느덧 30대 중후반이지만, 여전히 옷을 사러 갈 때는 이성과 함께 가는 것을 즐긴다. 예전 여자 친구가 있었을 때는 여자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확실히 패션에 대한 센스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에, 옷을 사러 갈 때는 이성과 함께, 최소한 어머니와 함께 가서 옷을 고르려 한다.

 

그런데, 날씨가 정말 더웠다. 이상 기온인 것일까. 초여름 날씨처럼 더워서 어머니도 나도 쇼핑을 하다가 체력이 금방 바닥나 옷만 사고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서 면접을 준비하는데, 문득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기회가 오긴 오는데, 과연 이것을 내가 잡을 수 있을까?', '아무것도 못 잡으면 어떻게 하지...?', '계속 이렇게 시간만 죽이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걱정들이 나를 두렵게 만든 것이다.

 

지금도 출처를 알 수 없는 두려움 때문에 덜덜 떨면서 오늘 log를 작성하고 있다. 낙천주의자이신 어머니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일단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시지만, 비관주의자인 내 성격상 그게 쉽지 않다.

 

그런데 또 따지고 보면, 이런 걱정을 해서 내가 얻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실제로 내가 걱정하는 것들이 아직 일어난 것도 아니고... 그러니 걱정을 하면서 내 감정을 소비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냥, 담담해지자. 이미 나락으로 떨어질 만큼 떨어졌고,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더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일단 현재에 집중하자.

 

다, 잘 될거다. 불행은 충분히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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