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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내 생각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by 쟝파스타 2013. 6. 23.

어수선하다.

옆엔, 형이 슬러거 야구게임을 하면서 흥분하고 있다.

나는... 자기 전에 이렇게 잡생각을 한다,하고...기록한다.

뭐 대단하다고.

 

어쨌든...

 

추석이다. 이제. 12시를 넘었으니, 추석이 온 것이다.

예비역으로서는 처음 맞는 추석이다.

자랑삼아 형에게 말했는데, 형은 "좋아 그래서?"라고 반문한다.

그렇지. 뭐... 축하할 일은 아니지.

 

요즘엔 악몽을 자주 꾼다.

 

어제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다. 비록 악몽과는 상관없는 사건이었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웠다는 점에서, 그리고 수면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요즘엔 악몽을 자주 꾼다."라는 문장 뒤에 집어넣었다.

 

송편도 맛있게 먹고, "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도 드디어 다 읽었다.

 

오후에는 형과 캐치볼도 하고, 나름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도 했다.

아침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어머니 심부름으로 분리수거를 하고,

수염을 깎고,

양치를 하고,

밥을 먹고,

그리고 이불을 개고,

잠에서 깨어났다.

 

성태형의 생일 파티를 오늘 하자는 '갱생'의 호출이 있었지만,

안나갔다. 아니, 못나갔다.

내일이 추석인데... 술마시고 술냄새 풍기면서 차례를 지내면

조상님들이 싫어하실 것 아닌가!!!

 

어쨌든...

 

 

개소리다.

 

메리 추석이다.

 

형은 정색했지만,

예비역으로서의 첫번째 추석을 축하한다.

 

안녕.


(2009년 10월 3일 00:5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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