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1 자화상 바람불어 시원한 10월의 저녁밤,오래간만에 선,후배들이 모인다신촌 연대 앞 껍데기집에서 로터리를 바람처럼 달려 도착한 껍데기집에는취직이 된 선배와대학원에 진학한 동기와군대를 갓 전역한 후배가 먼저 자리를 잡고 나를 반긴다 선배의 취직을 축하하는 건배로 시작된 술자리는노릇노릇 구워진 갈매기살처럼, 점점 무르익어 간다 누구는 S사에 들어갔다더라누구는 행정고시에 붙었다더라어디가 연봉을 많이 준다더라 껍데기를 추가하는 나의 목소리가, 꽤 커졌다 선배의 취직을 축하하는 건배로 시작된 술자리는다 타버려 딱딱해진 껍데기처럼, 점점 무르익어 간다 누규는 애쓰사에 들려갔다더라누구눈 행성고시에 뿜었다더라어디가 면봉을 마니 준다더라 참이슬을 추가하는 나의 목소리가, 꽤 커졌다 계산을 끝낸 선배에게, 우리는 '잘 먹었습니다'.. 2013.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