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잃다1 길을 잃다 이렇게 하면 될 줄 알았다. 방법이 틀렸던 것 같다. 덕분에 아침에 산 갓 구워진 파리바게뜨 빵들은 짓이겨져버렸고, 그동안 힘겹게, 그리고 불안하게 쌓아 올리던 신뢰는 다 무너졌다. 자기 전 나를 찾아오신 아버지... 그리고 나의 손을 잡고 해주신 말씀... 아직은 때가 아니며, 나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 기다림은 내 전문이긴 하지만, 요즘따라 전전긍긍했다는건 인정한다. 길을 잃었다. 다시 찾아가야 하는데, 이젠 목적지 마저도 불확실하다. . . . . . 언젠가 나도 언젠가 나도... 그래... 이걸로 된거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2015.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