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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 사용 후기

by 쟝파스타 2022. 3. 31.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물론 기술적인 지식은 전무하지만, 새로운 IT 기기나 서비스 등이 출시되면 유튜브 리뷰 영상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을 즐긴다.

 이러한 내 관심사에 따라 오늘은 '크롬북(Chromebook)'이라는 기기에 대해 내가 5년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후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1. 크롬북(Chromebook)이란...

 

 크롬북이란 이름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Windows나 macOS가 아닌, 구글의 크롬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노트북이다. 필자는 2017년 여름 경에, 국내 크롬북 제조사인 Poin2 크롬북을 구입,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사용중인 Poin2 크롬북

 현재는 Samsung, HP, Dell 등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들이 크롬북을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초등 및 중,고교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필자가 크롬북을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에 대해 같이 알아보자.

 

2. 크롬북의 장점

 

 - 가볍고 빠른 속도

 

 일단, 크롬북은 구동이 가볍다. SSD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팅부터 로그인까지 5초가 걸리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칭찬해줄 만하다. 또한 크롬 운영 체계를 이용한 웹서핑에서 정말 쾌적하고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Windows 노트북으로 크롬을 이용하여 웹서핑을 할 때, 램 용량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노트북이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크롬북은 그런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 Google의 부가 기능들과 완벽한 호환

 

 이 부분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크롬북은 구글 크롬의 운영체제를 이용하여 구동되기 때문에 Google이 제공하는 각종 부가 기능들, 예를 들어 Gmail, 구글 캘린더, 구글 포토 등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본인이 Google의 부가 기능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 크롬북은 당신에게 Google 특화적인 사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

 

 - 안드로이드 Play store 앱 사용 가능

 

 크롬북에서는 Play store를 통한 안드로이드의 앱을 설치,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인이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 중이라면, 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앱을 크롬북에도 설치하여 연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물론 이 장점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순 있다. 크롬북도 제조사와 스펙에 따라 Windows 노트북과 맞먹는, 아니, 더 비싼 가격을 지닌 제품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롬북은 상대적으로 Windows 노트북보다 저렴하며, 이 장점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본다.

 

3. 크롬북의 단점

 

- 한국에서 사용시 타 플랫폼과의 호환성 부재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Windows를 이용하고 있다. 크롬북의 가장 큰 단점은 이런 Windows와의 호환이 100%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단, EXE 확장자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 따라서 확장자가 EXE인 파일을 추가로 설치해줘야 하는 웹페이지에 접속했을 경우 (주로 은행)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 MS Office 이용의 어려움

 

 위의 내용과 연결되는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크롬북을 통해 MS Office를 이용하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Office 365와 같은 부가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한다고 해도 Windows에서 작업하던 느낌을 얻기는 힘들다. 태블릿 혹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MS Office를 작업할 때의 느낌, 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또한,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확장자를 크롬북에서 구동하면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 문서,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 와 같은 서비스로 연결이 되는데, 이게 참 사용하면서 많이 신경 쓰인다. 특히 MS Office와 구글이 제공하는 문서, 스프레드시트, 슬라이드 서비스 간의 호환성이 매우 좋지 않아서, 폰트 및 정렬이 깨지는 것은 다반사다. 

 

- Play store 앱 설치 후 사용시 호환성 부재

 

 앞서 크롬북의 장점으로 Play store의 앱을 설치, 이용할 수 있는 점을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 장점이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앱에 따라 크롬북에 특화되지 않은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당신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앱을 크롬북에 설치했을 때, 만약 그 앱이 크롬북과 호환되지 않는다면 마치 스마트폰에서 이용하듯 작은 화면으로 구동되고 크롬북의 자판 입력이 어려운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 카카오톡 사용의 어려움

 

 크롬북에선 카카오톡을 사용할 순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크롬북에 설치한 카카오톡에 새롭게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고, 이후 기존에 사용하던 핸드폰에서의 카카오톡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4. 크롬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지금까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느낀 크롬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본인이 Windows 플랫폼을 이용할 일이 없고, Google 플랫폼에 완벽히 적응되어 있으며, 굳이 크롬북으로 카카오톡이나 은행 업무를 사용할 일이 없다면, 크롬북 구입은 당신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혹시라도 당신에게 현재 지름신이 강림, 크롬북 구입을 위해 정보를 조사하고 있는 도중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나는 당신의 크롬북 구입을 정말 말리고 싶다. 그냥 웹서핑 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니며, 오히려 태블릿보다 활용도가 떨어진다. 실제로 필자도 삼성 태블릿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크롬북을 거의 활용하고 있지 않다.

 

5. 마치며...

 

 글쎄, 뭔가 평범한 것 보다는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필자의 성향 탓일까. 크롬북을 구입했을 땐 뭔가 본인이 특별해 보이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걷는다는 말도 안 되는 중2병 적인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크롬북으로 언제 어디서든 활발하게 블로그 포스팅도 했던 추억이 있고... 하지만, 이제는 크롬북을 놓아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남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는 물건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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