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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내 생각

방향

by 쟝파스타 2016. 5. 5.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였던 기현이의 결혼식이 무사히 끝났다. 이렇게 또 한명의 친구를 보내는구나...

지금은 5월 5일 목요일 어린이날 저녁 7시. 나는 친구 봉희가 일하는 합정 카페 엔트러사이트에서 봉희의

퇴근과 락스타 내현이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4월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심해진 공황장애에 따른 치료와 그로 인한 회사 연차 사용.

금주 결심과 새로운 길을 찾아야겠다는 결심,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당연히,

마음이 평온한 상태는 절대 아니다. 아니, 어쩌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을지도...

음악을 하는 내현이는 나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행복하냐?'

사실 그 질문은 내가 제일 피하고 싶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답변은 어떠냐고? 당연하게 No다.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

부모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더 이상 내가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겠노라고...
너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으라고..

가히 충격적이었다. 조직친화적 삶을 살아오시면서 나의 대기업 입사를 일종의 뜻깊은 그들의 훈장처럼

생각하시던 두분에게서 나온 말이 이러했으니 충격은 더 심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내 인생의 길에 대한 결정은 나의 몫이 되었고, 그에 대한 책임 역시 나의 것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이 나는 심히 혼란스럽다. 고등학교때 주어진 시간표에 따라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교때  역시 남들이 하는만큼 공부하면서 대기업에 입사하여 이곳에서도 남들이 하는 만큼 일하며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고 있는 그동안의 나의 인생에서... 이런 선택의 상황이 내게 다가온 것이다.

 



갑자기 비가 내린다.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 소식이 없었는데.. 우산도 안가져왔고...

젠장.

뭐 우산이야 사면 되지.

뭐 어쨌든...

2016년 한국 사회에서, 의존하지 않는 삶을

나는 살 수 있을까.

 

나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길은 무엇일까.

 

나아지겠지.

그럴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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