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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내 생각23

의도하지 않은 설계(하) - 의도하지 않은 설계(상) 에서 계속... 대한민국의 치안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포돌이, 포순이. 부럽다. 너넨 그래도 공무원이잖어... (출처 : 어린이 경찰청 http://kid.police.go.kr) 선행의 결과는 달고 시원했다. 우리는 김순경님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파출소에서 두 경찰관 아저씨들이 해주시는 이런 저런 덕담을 들으며 인사를 드리고 다시 동네로 향했다. 모두 뿌듯한 마음으로 서로의 어깨를 두들기며, 내가 뛰어갈테니 너가 자전거 타고 가라며 양보까지 하면서... 다시 동네로 돌아왔는데 동네 형 K가 어두운 표정으로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국민학교 고학년이었던 K형은 종종 우리들과 함께 놀아줘 나와 내 친구들에게 제법 인기가 있던 형이었다. "K형, 뭐해?" "없어졌어.. 2017. 4. 20.
의도하지 않은 설계(상) 우연히 타인의 지갑이나 스마트폰, 시계 등을 습득할 경우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하시는가? 아마도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나 동사무소 혹은 지하철 유류품 센터 등에 맡기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물건을 잃어버려 전전긍긍하고 있을 주인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습득물을 내가 그냥 갖는 것에 죄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는 어렸을 때 부터 습득물을 경찰서 등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을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배웠다. 그러나 어렸을 때의 나와 내 친구들은 이로 인해 선량한 경찰관 두 분의 주머니를 털어버린 적이 있다. 1999년 개봉한 마틴 로런스 주연의 '경찰서를 털아라' 포스터. 마틴 로런스의 연기가 압권인 영화다. 내용은 뻔하지만... 1993년 여름, 내가 국민학.. 2017. 4. 19.
어머니의 잠꼬대 이종공상탐험가가 된 이후 잠은 잘 자는 편이다. 특히 조깅을 시작하고 난 뒤 부터는 누우면 바로 잠들었다가 아침에 바로 일어난다. 심각했던 불면증이 치료된건 실로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어제 저녁, 운동을 마치고 어머니가 외출하셔서 아버지와 단 둘이 식사를 했다. 나이가 드셔서 현재는 많이 온화해지셨지만 나는 여전히 아버지가 어렵다. 특히 나와 단 둘이 있을 때 아버지는 나에게 이런저런 의미심장한 질문(Ex. 그래, 그 공상탐험이라는 거, 잘 되고 있느냐. 비전은 있느냐. 등등...)이나 어머니께는 하지 못할 본인의 심정 토로 등을 하실 때가 종종 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분한 신구 선생님과 배우 한석규씨 (출처 : http://www.cine21.com/news/view/.. 2017. 4. 12.
슬프고도 힘들었던 거짓말(하) 슬프고도 힘들었던 거짓말(상) 에서 계속... 어쨌든 철저한 LG트윈스 연구 덕택에 사람들은 여전히 내가 LG팬인줄 알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즌 막바지에 팀원 전부가 회식으로 LG 트윈스 경기를 보러가게 되었다. 문제는 LG트윈스 팬이라는 내가 응원가를 하나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날 나는 일부러 심부름을 하는 척 하며 좌석을 자주 비웠고, 어찌저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2013년, 긴 암흑기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트윈스 (출처 : http://m.thesports.cc/tag/%ED%94%84%EB%A1%9C%EC%95%BC%EA%B5%AC%20%ED%94%8C%EB%A0%88%EC%9D%B4%EC%98%A4%ED%94%84) 그러나 LG 트윈스는 2013년에 포스트시즌까지 진출.. 2017. 4. 11.
슬프고도 힘들었던 거짓말(상) (약간의 각색이 가미된 글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모두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백색 거짓말이든, 흑색 거짓말이든. 어쩌면 거짓말은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일지도 모른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도 어지간한 거짓말쟁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내가 성인이 되서 했던, 슬프고도 힘들었던 거짓말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내가 성인이 된 후 한 거짓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첫 직장에 입사해서 프로야구 'LG트윈스'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LG트윈스'의 골수팬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사실 나는 광주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팬이다. 2009년,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나지완 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하였을 때, 그 장면을 TV 중계가 아닌 .. 2017. 4. 11.
라이터 모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일이 있어 외출을 했다. 약속 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근처 흡연구역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물었다. 그리고 불을 붙이려는데... 젠장. 라이터를 집에 놓고 오고 말았다. 어쩐지 나올때부터 뭔가 허전하더라니... 안타깝게도 주위에는 불을 빌릴만한 사람도 없었다. 결국 나는 근처 편의점에서 600원짜리 'Bic 라이터'를 구입해야 했다. 600원이면 자판기 커피가 두 잔인데... 그래서였을까, 그렇게 구입한 라이터로 핀 담배맛이 평소보다 썼다. 생각해보면 라이터라는 것이 이게 정말 신기한 물건이다. 흡연자에게 있어 라이터란 필수품이지만 왠지 내 돈 내고 사기에는 정말 아깝다. 어차피 집이나 사무실에 가면 '까치호프', 'MBC노래방' 등 자질구레한 상호 .. 2017.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