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교회를 가시다가 쓰러지셨다는데, 그대로 의식을 잃고 하늘나라로 떠나가신 것이다.
정말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었다.
소식을 접한 우리 가족은 약 3시간 동안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정신을 차리시고 전화로 아버지의 혈육들에게 장례 절차를 지시하셨다.
그리고 부모님은 일단 할머니를 뵈러 고향에 가시고 지금은 나 혼자 집에 있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일단 내일 출근을 하고 할 일을 마친 뒤 내려오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지금 굉장히 슬프다.
먼저 작고하신 할아버지께서는 나를 그리 귀여워하시진 않으셨지만...
할머니께서는 손자 손녀들 중 유독 나를 이뻐하셨다.
특히 30대를 넘어서도 자리를 잡고 있지 못하는 나를 위해 항상 기도를 해 주셨다.
그리고 매일 내 걱정만 하셨다. 그러다가 최근에 재취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정말 기뻐하셨다고 한다.
이제야 좀 효도해보려고 했는데... 기다리지 않으시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슬프다...
할머니... 보고 싶어요. 이제는 하늘 나라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편히 쉬세요...
저도 할머니 뵈러 내일 찾아갈께요.
사랑해요 할머니... 그리고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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