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한 주였다.
정말 피곤하다. 어떻게 하루를 버텼는지 모르겠다.
월~금, 이렇게 흐를수록 에스프레소 커피는 더 많이 마시게 된다.
오늘도 아무것도 타지 않은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2잔이나 마셨지 아마.
분명 건강에 좋지 않겠지. 그럴 것이다. 그래도 어쩌랴, 졸려도 일은 해야 하는 것을.
캐나다로 돌아간 K의 형님께 연락이 왔다.
아버지의 제자로, 서울대 출신의 정말 뛰어난 수재였던 형님.
모종의 이유로 길게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시다가 결국 헤드헌터인 나에게 구직 도움을 청하신 것이다.
나와 비슷한 상황이었기에, 나 또한 최선을 다 하여 도와드릴 생각이다.
의지만 있으면, 뭐라도 한다. 어떻게든 되더라.
나도 마찬가지다. 공허하고 힘들고 무기력해도, 그래도 걸어가야만 한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몰랐고, 알아갔고, 또 미래를 모르고, 그러기에 알고 싶으니까.
인생이라는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설령 없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가자.
정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겪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는 건,
뭔가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는가.
힘들어도, 잠시 쉬었다가, 다시 가자.
이번 주도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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