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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을 통한 '새로운 혁명'의 시작
내 생각

잡설

by 쟝파스타 2018. 10. 9.


"인생은 고통이다."


 나의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다. 물론, 아버지 말고도 그 누군가가 이런 말을 먼저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분명히, 했을거다. 아버지 이전의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저녁 10시 쯤에 잠들어서 자정에 깼다. 아버지가 하신 저 말씀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상태로 말이다.


인생이 고통이라면,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 걸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잠깐씩 느끼는 행복이라 불리는 것들을 위해서? 아니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본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가족 혹은 배우자, 자녀들을 위해서? 국가의 안위 혹은 절대자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


모르겠다.


하긴, 만약 내가 '우린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할 수 있다면, 세계 '5대' 성인으로 추가되어야 마땅하겠지.


다시 아버지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아버지께선 30여년의 교직 생활을 끝내시고 최근 은퇴하셨다. 그리고 국가에서 지급되는 연금으로 어머니와 함께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다. 


아버지는 꽤 행복하신 듯 하다. 요즘 나에게 때로, '미래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도 좋지만, 현재, 바로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의 행복마저도 의미가 없다. 항상 현재를 행복하게 사려 노력해라' 라는 카톡 메세지를 종종 보내시는 것을 보면 말이다.


사실 내가 봤을 때, 우리 아버지는 항상 '삶'에 냉소적이셨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오신 듯 하다. 물론 나도 그 영향을 받고 자라온 것이 틀림없다. 왜냐면 나도 걱정이 많고 냉소적인 성격을 지녔거든.


모르겠다. 지금 나는 꽤나 지치고 피로하다. 뭘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도. 하루 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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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글은 2018년 10월 초에 작성하려했던 것으로, 보여지듯이 미완성된 글이다.


당시 나는 인도네시아 신발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냈다.


흠...


8개월만에 이 게시물을 다시 보니, 느낌이 요상하다.


그래도, 당시 그 주정뱅이들만 가득했던 공장을 '탈출'한 것을,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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