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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안을 받다

쟝파스타 2022. 4. 11. 21:25

오전에 간단한 면접이 끝나고 정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일전에 엘지화학에서 함께 일했던 차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화를 통해 반갑게 안부 인사를 드렸다. 그리고 차장님의 제안으로 오후에 강남으로 이동하여 커피를 한 잔 했다.

 

요는 차장님께서 재무회계 관련 업무를 할 사람이 필요한데, 내가 지원해보는 것이 어떻냐는 것이었다.

 

감사한 제안이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소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레퍼런스 체크가 필요했다. 그래서 엘지화학 재직 당시 내 상사였던 양 부장님께 부탁드리려 전화를 했었다. 그리고 상황 설명을 드렸는데, 그때의 전화 한 통이 이렇게 좋은 제안으로 발전되었던 것 같다.

 

알고 보니 양 부장님은 새로운 회사에서 부사장님으로 영전하셨고, 서 차장님은 팀장급으로 승진하셔서 관리자로서 업무를 진행하고 계셨다.

 

어떻게 보면 남인데, 이미 서로 갈라져서 안 볼 사이인데, 이렇게 좋은 제안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했다.

 

물론 '제안'을 받은 것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해당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모두 거쳐야 한다.

 

그리고 만약 합격하여 해당 회사에 다니더라도 경험 없는 재무 회계 분야에서 일해야 한다.

 

혹여나 일을 잘 못하게 되면 '낙하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손가락질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겨낼 거다. 이겨 내야만 한다.

 

이건 기회다.

 

차장님은 여전히 내가 '퀘스천 마크'적 인재임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나는 이제 정말 내 자신이 바뀌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나에게도, 그리고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게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는 그 누구에게도 증명을 할 수가 없다.

 

좋은 제안을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나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이니...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살며 준비를 하자.

 

아버지가 최근 나에게 해 주신 말로 오늘 log를 마친다.

 

"어른(成人)은 자신의 삶을 설명하지 않고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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