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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쟝파스타 2023. 2. 13. 23:00

쉽지 않다. 작년 5월부터 헤드헌팅 업무를 시작했지만, 정말 쉽지 않다.

 

세상에 어떤 일이 쉽겠냐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물론 헤드헌팅 업무를 하면서 확실히 세상을 보는 시야는 넓어진 듯하다.

 

내가 특정 기업에서 근무했다면 전혀 몰랐을 분야도 알 수 있고, 또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과도 접촉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이 직업의 정말 큰 장점이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 '공고' 및 자체 서칭으로 찾기를 포기하여, 우리한테 넘어온 후보자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9개월간 약 5건의 성공을 낸 게 신기할 정도다.

 

2023년에 접어들고, 문득 '힘들다'라는 생각이 든다.

 

경력 공백이 길었기에, 그래서 그만큼 나와 비슷한 시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들에 비해 적은 경력을 가지고 있기에,

누구보다 더 오래, 성실히 회사에 남아 잡포털을 뒤졌고 후보자를 찾았다.

 

하지만 나 또한 기계가 아닌 사람, 요즘은 조금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내가 제안하는 포지션이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 했고 마음을 졸였던 때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업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최소한 '내 자리'가 있다.

 

그래, 어쩔 수 없다. 다시 나아가는 수밖에...

 

그냥 조금 푸념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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